기술사 합격자들이 50, 60대가 많은 이유 - 삶이 단조롭다

기술사 합격자들이 50, 60대가 많은 이유 - 삶이 단조롭다

23년 1회차 129회 기술사 시험의 합격자가 공개되었다. 129회에서 기술사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총 489명으로 전체 응시자 8218명 중에서 약 5%정도 된다. 기술사는 5%만이 합격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시험이다. 어려운 만큼 가치가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재 기술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연령대를 알아보고자 한다. 기술사인력 관련 데이터는 한국기술사회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KPIS 기술사종합정보시스템

기술사 연령별 현황 - 2023년 4월 4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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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를 보면 2023년 4월 4일 기준 기술사의 연령대를 알 수 있다. 20대가 가장 적고 50대, 60대가 가장 많은 걸 알 수 있다. 50, 60대만 합치면 거의 70%에 육박한다. 기술사는 흔히들 경력과 실무가 필요한 시험이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맞다. 하지만 필기시험은 학문적인 지식을 80% 이상 갖춰야 한다. 아무리 오래 일하고 경력이 많아도 학문적 지식이 부족하면 기술사 필기에서 합격할 수 없다. 경력과 실무는 필기, 실기에서 충분히 포인트 알파 요소가 될 수 있지만,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실로 볼 때, 50, 60대 분들이 기술사 시험에서 많이 합격한다는 건 꾸준히 노력한다면 누구나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어려운 시험이라면 젊은 사람들의 합격률이 높아야 하고 젊은기술사들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기술사는 다른 변호사, 의사 시험과는 다르게 직장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자격요건이 확보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점을 역으로 이용하여, 젊은 시절에 기술사를 도전해서 합격한다면 남들과는 다른 위치를 선점하게 되는 것이다.

기술사 합격자들이 50, 60대가 많은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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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에서 굵직한 일들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

50,60대 들은 자식들을 독립시켜 스스로 밥벌이를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직장에서도 어느정도 직급에 올라 소득이 안정된 상황이다. 물론 모든 50, 60대가 그런건 아닐 것이다. 50대가 되어도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술사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그 정도의 위치인 분들이 어느정도 될 것이다.

 

2. 신경 쓸 일이 별로 없다

20, 30대 들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다. 내 집 마련도 해야 하고, 재테크를 통해 자산도 불려야 하고, 육아도 해야하고 여행도 가야한다. 물론 20, 30대가 기술사 합격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그만큼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50, 60대는 이제 크게 해야할 일이 없다. 만나는 친구들도 정해져 있고 앞으로 인생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큰 목표가 없다. 그래서 기술사라는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할 수 있다. 신경쓸 일이 별로 없으니 그만큼 주의력이 빼았기지 않게 되고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3.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를 했다 - 공부할 시간이 많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크게 일이 많지 않고, 직장을 다니지 않고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아무래도 일을 한창 하고 있을 20, 30대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늘어난다. 기술사는 지능, 실력도 중요하지만 필자가 공부해본 결과 얼마나 엉덩이가 무겁게 오래 앉아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냐에 따라 합격이 갈린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를 했기에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확보되었을 때의 상황이다. 은퇴를 하고서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간을 별로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50, 60대 정도면 이미 내 인생의 가치관을 확립시켰고 나만의 신념, 신조가 있을 것이다. 기술사를 공부하려면 그런 나만의 신념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내가 바뀌고 공부를 할 수 있다. 오늘도 하루하루 꾸준히 기술사 합격을 위해 나아가는 분들은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