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는다 - 그래서 부자가 되지 못한다
우리는 돈으로 많은 물건을 산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물건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다. 사람들은 자동차를 좋아한다. 멋있기도 하고, 나를 어디로든 데려다 줄 수 있다는 이동수단으로써도 좋아한다. 하지만 자동차는 비싸다. 이제는 경차도 기본 1500만원은 들여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화폐가치가 떨어져 자동차 가격이 오른 것이지만)
우리가 직장생활만 한다면 (로또, 주식 등 돈을 불릴 수 있는 그 어떤 투자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평생 벌 수 있는 돈은 정해져있다. 그 돈으로 어떤 걸 구매하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소득이 달라진다. 부동산, 비트코인, 주식이 폭등하기 전에 샀다면? 돈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오르고 나서야 '주식, 비트코인을 샀어야 하는데' 라고 후회한다. (정작 투자에는 1도 관심이 없었으면서)
비싸졌으니 못사니까 먹을거라도 잘 먹자 하면서 의식주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만약 의식주에 쓸 돈을 아껴서 진작에 주식, 부동산에 투자했다면? 우리는 진즉에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린 비용, 이게 바로 기회비용이다. 돈을 지불함으로써 기회를 날리는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한 거다.
1. 기회비용은 무엇일까?
opportunity cost
어떤 선택으로 인해 포기된 기회들 가운데 가장 큰 가치를 갖는 기회 자체 또는 그러한 기회가 갖는 가치
기회비용은 내가 잃어버린 혹은 포기한 기회의 대가.
부동산 갭투자 | 자동차 구매 |
비용: 2000만원 | 비용: 2000만원 |
10년 후: 수익 2억 | 10년 후: 장부가치 200만원 |
2,000만원으로 부동산 갭투자와 자동차 구매를 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같은 비용이 들어간다. '부동산 투자는 위험해, 자동차타고 놀러갈 수 있으니까 자동차 사자. 그리고 자동차는 자산이잖아?' 라고 판단하고 자동차를 구매한다. 하지만 10년 후 갭투자를 통해 산 부동산은 가격이 2억이 오르고, 자동차는 중고차로 팔때 200만원 받고 팔았다.
여기서 기회비용은 2억이다. (위 2가지 선택만 할 수 있었다고 가정) 만약 자동차가 아닌 부동산 갭투자를 했다면 기회비용은 2억이 아니라 200만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2억은 내 손에 들어오게 된다.
2. 기회비용을 따지는 건 왜 중요할까?
자동차를 산다고 가정해보자.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비교하는 수치 중 하나가 바로 '연비'다. 연비는 일정한 연료로 얼마나 더 멀리 갈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연비가 좋으면 적은 양의 기름으로도 더 멀리 갈 수 있음을 뜻한다. 연비가 좋으면 유류비가 줄어들어 내 지갑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줄어든다.
근데, 과연 유류비때문에 나가는 비용이 클까, 자동차 구매시 차량 가격때문에 나가는 비용이 클까? 한번이라도 고민해보았는가?
요즘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기가 좋다. 근데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같은 차량일 경우, 가솔린 엔진보다 가격이 약 500만원 가량 비싸다. 자동차 가격대비 500만원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근데, 500만원을 내 월급과 비교해보라. 500만원 월급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2~3달은 정말 아끼고 아껴야 모을 수 있는 돈이 500만원이다. 근데 차 살때 원래 그정도 든다고 생각하고 덥썩 차를 구매한다? 정말 어리석은 행위이다.
매달 나가는 차량 유지비 (기름값, 수리비 등)는 아끼려고 하면서 큰 돈이 들어가는 차량 비용은 왜 아끼지 않는지 모르겠다. (자동차는 필수재가 아니다. 자동차 없어도 직장생활 잘 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만큼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연비가 좋긴 해도 1년에 아낄 수 있는 유류비는 많아야 100만원이다. 그것도 1년 14,000km 기준이고, 1달동안 1000km 이상 운행해야하고 하루에 30~40km는 타야한다. 30~40km가 짧은 거리는 아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운전할 날이 주말밖에 없다.
(사실 주말에는 운전이 아니라 자기계발, 투자를 위한 시간을 써야하는데 운전으로 시간을 다 날리면 언제 독서하고 공부함..)
차를 살 돈을 주식에 투자했다면, 부동산에 투자했다면? (주식과 부동산이 수익을 안겨줄지는 또 별개의 문제지만, 적어도 수익을 볼 확률은 있다. 자동차는 사면 무조건 손해다)
조금 어렵나?
쉽게 말해서 지금 내가 쓰는 500만원을 투자하면 5천만원이 될 수도 5억이 될 수도 500원이 될 수도 있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근데 5억으로 불릴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거다. 기회를 잃는 것, 이것이 기회비용이다.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없다면,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한다. 기회비용은 진짜 중요하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2013년 2014년에 사람들은 부동산 쳐다도 안봤다. 근데 그때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이 있다. 기회라고 판단한거다. 이렇게 기회가 대놓고 와도 사람들은 모른다.
3. 기회비용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1) 내가 가진 돈으로 무엇에 투자할 수 있는지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공부해라)
투자처에 대한 정보가 많을 수록 내가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내가 가진 5000만원으로 어떤 자동차를 살지 고민하는 선택지만 있다면 5000만원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판단은 내리지 못하고 기회비용이 커진다. (5000만원으로 주식에 투자해서 2억이 된다면, 2억이 기회비용이 된다.) 그래서 정보를 모으기 위해 발품을 팔고 독서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회는 눈을 진짜 정말 크게 뜨고 보아야한다. 크게 눈을 뜨려면 지식을 쌓아야 한다. 지식이 쌓여야 혜안이 생기고 현상뒤에 감춰진 실체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기회비용은 개인마다 달라진다. 우리가 자기계발을 통해 기회비용을 줄여가야 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이 순간에도 우리 인생의 기회비용은 달라지고 있다. 내가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 중 어느 것에 투자해야하는지가 달라진다. 워런버핏은 기회비용이 매우 작은 사람이다. 투자를 통해 이미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매일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먹는 모습을 보며 워런버핏은 성공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2) 사회초년생은 특히 종잣돈을 모으는 데 집중해야 한다.(저축해라)
자동차를 구매하게 되는 순간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자동차는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렇게 모을 수 있는 돈이 줄어들고 더더욱 저축하려는 의지는 줄어들고 스트레스를 받아 돈을 더 쓰게 된다. (무려 신용카드로..)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동차는 구매해서는 안된다. 정말 필요하다면 가격이 빠질대로 빠진 중고차를 구매해서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3) 기회비용을 비교해서 최적의 판단을 내리자.(신중해라)
기회비용을 계산하지 않으면 우리는 중요한 걸 놓치게 된다. 불필요하게 비싼 자동차를 구매하는 게 아주 대표적인 행위다. (필자는 저렴한 자동차를 사는 건 환영이다. 불필요하게 비싼 차를 매달 캐피탈 이자까지 내면서 무리하게 차를 사는 걸 너무나 싫어한다.)
기회비용을 모르면 진짜 중요한 걸 보지 못한다. 기회비용을 명확히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물론 기회비용은 정확한 측정이 불가하다.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예측해)왜냐하면 저 500만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냐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2017년 비트코인을 샀다면 2021년에 약 100배 넘는 수익을 보았을 수도 있다 무려 기회비용이 5억이다....? 하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대략적인 유추는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이 S&P500이다. 화폐가치가 후두둑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에 많은 돈이 모여들고 이는 S&P500지수의 상승으로 나타난다. 이런 데이터를 통해 내가 지금 S&P500을 투자하면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볼 수는 있겠구나 정도는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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