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엔지니어링] 견적서, 내역서 금액 적정한 금액인지 어떻게 확인할까? (공사관련 업무가 처음인 분들께)
흔히들 말하는 발주청(공공기관, 지자체, 정부에서 지정한 발주업체 등)에서 근무하게 되면 많이 받게 되는 것이 바로 견적서다. 아래와 같은 간단한 견적서부터 시작해서, 대규모 건설공사의 경우에는 내역서를 일일히 확인해야 한다. 내역서는 보통 엑셀파일로 정리가 되어있다.
이번에 한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았다. 아래 사진은 그 견적서의 일부이다. 다른건 몰라도 천공금액이 너무나 크게 책정이 되었다. 개수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과연 이게 적정한 금액이 맞나 싶은 궁금증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내역서 보는 업무를 처음 맡아서 상사분께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그래서 그 방법을 이번 포스팅에 정리한다.
1. 일위대가 산출내역
엑셀 내역서에는 보통 일위대가라 하여 이런 내역서 각각에 해당하는 금액이 어떻게 산출되었는지 설명해주는 시트가 있기 마련이다.
일위대가를 보면 금액이 가장 많이 나온 '구조물 천공' 부분이 어떤 품셈으로 계산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이제 보아야할 게 2가지다.
2.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 보고서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 보고서, 이름은 좀 뭔가 무서울 거 같은데 우리는 '노임단가' 보려고 하는거다. 쉽게 말해 조적공, 목공 등 특정 일을 하는 인부들의 몸값을 알려주는 표다.
착암공, 보통인부는 노임단가 첫번째 표에서 찾을 수 있으며, 해당 시공사는 2023년 노임단가를 적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노임단가를 알았으니 다음으로 품셈을 볼 차례다. 참고로 노임단가는 통계청에서도 볼 수 있다.
3. 건설공사 표준품셈
품셈: 발주청에서 대가를 산정하기 위한 기준으로 단위작업에 소요되는 인력수, 재료량, 장비량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어떤 공사를 할때 어떤 인력이 필요하고 어떤 재료와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적어놓은 것을 품셈이라 한다. 흔히들 '품이 많이 들어간다'라는 말을 쓰는데 쉽게 말해 할 일이 많다는 게 된다.
건설공사표준품셈은 대한건설협회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1. 아래 파일을 열고 일위대가에 나와있는 품셈 이름을 찾는다.
2. 목차에서 페이지를 찾아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3. 품셈을 보고, '시공사에서 300mm 콘크리트 바닥으로 25mm 천공할때 품셈을 적용했구나!' 를 알 수 있다.
4. 결론 - 적정한 금액이었는데 단지 개수가 너무 많았네
처음에 내역서를 보고 너무 금액이 높아서 이 업체에서 뻥튀기를 했나 싶었는데 품셈, 노임단가를 찾아보니 적정한 금액이었다. 단지 천공 갯수가 너무 많았을 뿐이다. 이렇게 품셈과 노임단가를 통해 업체에서 적정금액으로 견적서, 내역서를 작성했는지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일을 이번에 처음해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품셈, 노임단가 잘 알아두자!
모르면 괴롭고, 알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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