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물, 미지근한 물 마셔야하는 이유
차가운 물만큼 시원한 것도 없다. 하지만 차가운 물은 보통 15℃ 정도를 뜻한다. 미지근한 물은 체온과 비슷한 35~36℃, 따듯한 물은 40~50℃ 정도를 뜻한다. 얼죽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안그래도 추운 겨울에 차가운 음료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더 춥다. 근데 몸만 추운 게 아니다. 세포, 장기들도 추워한다.
차가운 물을 마시면 안되는 이유
요약: 차가운 물을 마시면 신체가 제 할 일을 못한다.
우리 몸은 많은 에너지를 쓴다. 위, 간, 소장, 대장, 콩팥 등 모든 장기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에너지를 통해 각 장기가 맡은 일을 한다. 그 일은 인간의 생명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위는 음식을 소화하고, 간은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하고, 소장과 대장은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고, 콩팥에서는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차가운 물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 위에 언급한 장기들에 가야할 에너지가 체온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체온을 높이면 좋은거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장기들에 가야 할 에너지를 뺐어서 체온을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비유를 하자면, 사람에게 점심 안먹이고 6시까지 일하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 사람이 점심을 안먹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까?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장기도 똑같다. 위, 간, 소장, 대장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이는 신체활동에 영향을 주게 되고, 소화가 제대로 안되거나,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 이틀 차가운 물 마신다고 몸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차가운 물을 10년, 20년, 50년 넘게 마신다면? 장기들은 지쳐 쓰러진다. 사람도 하루쯤은 점심 안먹고 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10년 넘게 매일매일 점심을 안먹고 일을 할 수 있을까?
미지근한 물, 따듯한 물을 마시면 좋은 이유
요약: 차가운 물을 마시면 나타나는 효과와 정반대이다.
우리 몸에 따듯한 물이 들어오게 되면 체온이 올라간다. 체온이 올라가면 세포들이 활발하게 일을 한다. 위, 소장, 대장, 간이 보다 열심히 일을 한다. 오히려 따듯한 물에서 에너지를 공급받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점심때 소고기를 먹는 것이다. 맛있고 영양소도 많다. 소고기를 먹으니 힘이난다. 그러니 일은 당연히 제대로 할 수 밖에 없다.
고작 몇도 차이의 물이 이렇게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걸까? 물은 생각보다 비열이 높다. 즉, 물 한 컵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차가운 물을 먹는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우리 몸에서 빼았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차가운 물을 무의식적으로 마신다. 습관이 된 거다. 습관이 이래서 무섭다. 차가운 물을 30년, 40년 넘게 마시니 몸에서 당연히 이상이 생긴다. 그때는 늦는다. 오늘부터라도 차가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셔보자. 처음에는 이상할 것이다. 근데 먹다보면 괜찮다. 나는 오히려 차가운 물을 마시지 못한다. 차가운 물을 마시려면 소름이 돋는다. 물론 한여름에는 차가운 물 마신다. 워낙 덥기 때문에 차가운 물을 마셔서 몸을 식힐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매일 더운 게 아니다. 미지근한 물을 마셔서 꼭 내 몸, 신체가 필요한 곳에 일을 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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