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유 - 통제, 디자인

사람들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유 - 통제, 디자인

자차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아직 자차가 없습니다.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우선 집을 사기 전까지는 차량 구매는 미뤄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바꿔주었습니다. 몇백 km되는 거리를 몇 시간이면 갈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도로 시설 인프라 확충도 한 몫합니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이라는 점 때문인건지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디자인을 잘해서인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왜 그럴까요?

 

1. 자동차로 어디든지 언제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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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자동차를 좋아할까요? 그것은 바로 '내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은 선택권, 통제권이 있느냐에 따라 정신(뇌)은 물론 신체도 달라집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면 동물들은 훨씬 에너지가 넘치고 건강해집니다. (그래서 그렇게들 권력을 가지려고 하나 봅니다)

정년퇴직으로 직장을 나온 사람들이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거나 삶의 의욕을 잃는 이유가 바로 통제권을 잃기 때문입니다. 정년퇴직을 할 정도면 부하직원이 꽤 많았을 텐데, 부하직원들을 부려먹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직장에서 나오게 되면 그런 영향을 행사할 수가 없으니 삶의 에너지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 자신의 자존심을 보장받으려고 종종 나이값을 못하는 어르신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타인을 막 대함으로써 내가 영향력을 가졌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후에도 내가 영햐을 끼칠 수 이는 모임에 들어가거나, 다른 사람이 아닌 사물 혹은 다른 동물을 통제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운동, 독서, 운전입니다. 사람들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통제할 수 있고 내가 운전하여 다른 목적지까지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물,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입니다. 이것이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는 게 자연을 통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분들 덕분에 우리는 지금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냥 자급자족, 물아일체가 본능인 인간이었다면 우리는 지금도 돌팔매 질을 하며 야생동물을 잡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도로 원하는 위치를 찍고 자동차를 타고 네비게이션을 따라 달리면 됩니다. 이렇게 어딘가(목적지)로 도달하는 과정이 우리에게는 하나의 성과입니다. 어떤 성취를 해낸 것이죠. (물론 자동차를 운행하며 소비하는 연료(기름)와 자동차를 소유함으로써 부고되는 여러 세금을 대가로) 인간은 본능적으로 발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발전을 할 때 성취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하루종일 피시방, 게임을 하고 나서 집에가면 미치도록 뿌듯한가요?)

어딘가에 안전하게 도착했기에 우리는 그로부터 성취감을 얻는 것입니다.

 

2. 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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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형 SUV 시초 갤로퍼	현대 싼타페 MX5 중형 SUV

21세기에 제품의 디자인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구매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어떤 디자인이냐에 따라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구매여부를 결정합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같은 중형 SUV라는 게 믿겨지시나요? 요즘 자동차 디자인이 정말 잘 나옵니다. (그만큼 디자이너들이 열심히 노력한다는 뜻) 

왼쪽과 오른쪽 자동차 중에서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저도 당연히 오른쪽을 고릅니다. 물론 투박한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체로 90% 이상은 오른쪽 싼타페 5세대를 원할 것입니다. 포르쉐 엔진을 가졌지만 경차 디자인이라면 정말 구매하시겠습니까? 본인에게 좀 더 솔직해지시기 바랍니다. 저 같아도 안삽니다. 왜? 안이쁘니까. 디자인이 별로니까. 눈이 돌아갈 만한 디자인이어야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렇게 자동차처럼 주기적으로 디자인을 바꿔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이번에 삼성 Z Flip 5가 공개되었습니다. 전작보다 훨씬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스마트폰은 기능이 좀 더 중요시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디자인이 제품의 판매를 결정하는데는 압도적입니다. 

이는 우리가 타인의 시선을 정말 많이 의식하고 있다는 걸 방증합니다. '내가 보기에 예뻐서 사는거다' 라고 하지만 결국 SNS에 올리지 않습니까? 바로 타인에게 자랑하기 위해서죠. 대기업들은 이것을 알고 있기에 디자인에 정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소비자들은 예뻐야 삽니다. 예쁘지 않으면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기가막히게 디자인 하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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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자동차를 좋아하는지 저만의 논리로 설명을 해보았습니다. 아무튼 사람들은 자동차를 계속 찾을 것이고 새로운 기능, 새로운 디자인의 자동차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열광할 것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걸 만들어주어야 돈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비록 자동차는 만들 수 없지만, 제가 만들 수 있는 다른 것들을 만들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