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는 끌 수 없다?
전기차 화재란?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가장 중요한 물질인 리튬 이온때문에 발생하는 화재입니다. 쉽게 말해 금속화재입니다. 리튬이라는 금속은 반응성이 매우 큰 물질로, 상온에 리튬 금속을 두기만해도 혼자 불타버립니다. 그런데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이런 리튬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냥 상온에만 둬도 타버리는데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뜨거운 열때문에 리튬은 더욱 격렬히 반응합니다.
이번에 현대 코나 EV 화재로 꽤 화제가 되었었죠. 사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꼭 전기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예전에 BMW 5시리즈에서 원미상의 화재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물론 BMW는 내연기관이기 때문에 전기차 화재와는 거리가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자동차와 화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봅니다.
전기차 화재 문제점 - 배터리 소재 및 구조
거두절미하고, 전기차 화재는 정말 끌 수 없는 것일까요? 끌 수는 있습니다. 다만 화재 진압시간이 매우매우 깁니다.
위 기사 캡쳐본을 보시면 알 수 있듯, 테슬라 자동차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데 50분이 걸렸다고 합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화재 진압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그러면 왜 전기차 화재진압 시간이 길까요? 그 이유는 배터리 소재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됩니다.
위 사진처럼 리튬이온배터리 셀들이 수천 수만개 모여 하나의 큰 자동차 배터리를 이루게 됩니다. 만약 사고 등의 힘이 가해져 배터리가 제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엄청난 발열반응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문에 화재가 발생하게 되고, 작은 셀 하나에서 발생한 화재가 옆에 그 옆에 그 옆에 옆에 셀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열 폭주'가 일어납니다.
불을 끄려면, 산소 - 가연물 - 점화원 중 1가지만 제거하면 되는 데 전기차 화재의 경우 3가지 중 1가지도 제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가연물의 경우 배터리 셀 내부에 있기 때문에, 화재 현장에서 배터리를 직접 분해하지 않는 이상 배터리 내부 물질이 다 연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전기차 화재 진압방법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회사에서는 전기차 화재진압 방법을 '장시간 물을 계속 주수하라' 라고 말합니다. 물을 이용해 발생한 불을 끄는 효과 + 냉각효과가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즉, 화재가 더 커지지 않도록 계속 물을 뿌리라는 것이죠. 물 뿌리면서 내부 물질이 다 타기를 기다리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물을 정말 많이 써야합니다. 미국에서 테슬라 화재를 진압하는데 11만리터의 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일반 소방차의 경우 물탱크에 물을 꽉 채워도 3천리터라고 하니 정말 말도 안되는 양이죠.
유럽의 경우에는 물이 들어있는 커다란 컨테이너에 전기차를 담궈버린다고 합니다. 이렇게해도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필요한건 마찬가지겠지요.
결국,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안전한 장소로 신속하게 대피하고 소방서에 신고하여 안전하게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누군가 소화기로 불을 꺼보겠다고하면 당장 말리셔야 합니다.
앞으로 전기차를 더더 많아질텐데, 어서 빨리 전기차 화재를 쉽게 진화할 수 있는 배터리나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시 소화가 가능한 소화약제가 개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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